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제산업부 김태욱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중동 사태 직격탄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맞고 있다. 어느 정도입니까? <br> <br>지금 아시아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여긴 필리핀 수도 마닐라인데요. <br> <br>기름값 급등에 대중교통 운전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시민들이 걸어서 출근하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여긴 인도입니다. <br> <br>빨간 LPG 통을 앞에 두고 길게 줄을 서 있죠. <br> <br>인도는 세계 2번째로 LPG 소비량이 많은 나라입니다. <br> <br>주로 조리용으로 쓰는데 가스가 없어 식당 영업을 멈추고 직접 구하러 나선 겁니다. <br> <br>방글라데시 주유소엔 오토바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. <br> <br>연료가 없어 직접 밀고 주유소를 찾아가기도 합니다.<br> <br>지금은 원유 가격 상승 문제가 아니라 이동, 식사, 생업 같은 일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Q2. 왜 아시아가 더 큰 타격을 받는 겁니까? <br> <br>핵심은 2가지 입니다.<br><br>지리적 구조, 그리고 산업 구조입니다. <br><br>먼저, 지리적으로 보면 아시아는 중동산 원유, 특히 두바이유 의존도가 높습니다. <br><br>중동에서 생산된 원유의 80% 이상이 아시아로 향합니다. <br> <br>운송 거리가 짧고, 비용도 싸기 때문에 이 구조가 자리 잡은 건데요. <br><br>이제 와서 미국이나 유럽산으로 바꾸려면 정제 시설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. <br><br>두 번째는 산업 구조입니다. <br><br>아시아는 주로 에너지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구조입니다. <br><br>에너지 공급이 흔들리면 산업 전체가 멈춰 서게 되는 거죠. <br><br>결국 에너지 수입 의존이 높고 제조품 수출을 하는 구조적 취약성이 이렇게 큰 타격을 맞게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Q3. 앞으로가 더 문제겠어요? <br> <br>지금 우려되는 건 각 나라들이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해 수출 제한을 시작하면 공급망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<br>예를 들어, 우리나라가 나프타 수출을 줄이면 이를 원료로 쓰는 중국 산업이 타격을 받습니다. <br><br>중국이 이를 메우기 위해 석탄화학으로 전환하면, 한반도 대기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<br><br>또 중국이 비료 원료 수출까지 제한할 경우, 국내에서 '요소수 대란'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<br>호주의 경우, 항공유를 자체 생산하지 않고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요, 공급망이 흔들리면 연료 확보 자체가 어려워집니다. <br> <br>결국 항공편 감축과 지연, 그리고 물류·여객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Q4. 우리 정부 대응이 중요하겠네요? <br> <br>오늘 김용범 정책실장이 SNS에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. <br><br>"나프타를 지키려다 리튬과 에너지라는 더 큰 흐름을 잃는다면, 그것이야말로 소탐대실"이라고요. <br> <br>지금 상황은 각자 버티는 '봉쇄 경쟁'이 아니라, 전체 흐름을 보면서 공급망을 유지하는 정교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태욱 기자 wook2@ichannela.com
